오래전에 직물 마블링에 관하여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.
요즈음 종이 위에 하는 마블링 보다 직물 위에 하고자 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.
염색작업을 하는 분들은 누구나 마블링으로 천 위에 염색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.
종이 위에 마블링을 해본 분이면 별 문제 없지만, 그렇지 않은 분들은 미리 종이 위에
마블링을 연습해 볼 것을 권합니다. 그렇지 않으면 비싼 직물을 버리기 십상이니까요.
최근 직물 마블링을 몇 점 해보았는데 그 경험을 소개합니다.
- 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물에 잘 풀어지지 않는 염색 물감보다는 잘 풀어지는 물감을 사용하던가
잘 안풀어지는 물감은 확산제를 사용해서 풀어준 물감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.
- 일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도 가벼운 손세탁에도 탈색이 잘 안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
- 천은 실크(하브다이)가 좋은 것 같습니다. 실크가 조밀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잘 옮겨지기도 하고
또 종이보다도 물감의 흡착력이 더 양호했습니다.
- 그리고 사용한 용액은 잘 씻겨지는 카라지난을 사용했습니다. CMC 는 카라지난에 비해서 잘
씻겨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씻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물감이 탈색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.
어떤 외국 마블러는 Methocell 용액이 직물 마블링에 더 좋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소량 구입이
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- 마른 다음에는 다리미로 다려주면 염료 고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.
- 물론 천은 미리 백반수(명반수)에 담갔다가 말려서 사용해야 착색이 잘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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